2008년 06월 11일
로마인 이야기 14, ‘그리스도의 승리’
* 나의 감상...
유일신 사상이 인류의 정신세계를 독점하면서 로마 제국은 멸망한다.
기독교의 독주는 다양성이라는 로마인들의 위대한 정신적 유산을 말살하고,
획일적 질서의 페러다임인 절대 기독교 사상이 만연하는 암울한 중세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.
14권은 그 숫자에서 느껴지는 불안함 때문일까?
로마 제국의 멸망이, 아니 그보다 로마인들의 위대한 정신의 뿌리가...
차츰 썪어들어 결국 1200 여 년을 살아낸 거목이 쓰러지는 것을 보는 것 같은...
너무나 안타까운 마음 뿐이었다.
하지만 역사는 살아 흐른다.
르네상스, 인본주의, 그리고 근대, 전체주의를 넘어 풍요의 산업사회, 모던, 그리고 또 포스트 모던....
이렇게 말이다. (Regina)
* 책 속으로...
기독교에 의한 로마 제국의 점령 - 그것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
기독교를 공인한 대제 콘스탄티누스가 죽은 뒤, 그 친족을 습격한 것은 피비린내나는 숙청이었다. 살아 남았던 대제의 조카 율리아누스는, 다신교의 가치관에 기초한 관용정신과 전통의 부활을 지향했다. 하지만 그 치세는 단명으로 끝나고, 기독교는 마침내 로마 제국의 국교로 자리 잡는 데 이르렀다. 격동의 시대를 새로운 시점으로 묘사한 필독서.
시대의 전환기에 살게 된 사람에게도 선택의 자유는 있습니다.
흐름을 탈 것이냐,
흐름을 거스를 것이냐,
흐름에서 발을 뺄 것이냐…
지금부터 시작되는 14권에서는 이 가운데 어딘가에 속한 남자들의 이야기가 전개될 것입니다.
(로마인 이야기 14권 서문에서, 시오노 나나미)
l A. C. 337~397
콘스탄티우스 (뛰어난 무장, 유능한 통치자, 로마 도시 재건, 기독교에 관대)
--> 율리아누스 (기독교 박해, 신플라톤 철학에 심취)
--> 테오도시우스 (그리스도교를 국교로 삼고 이교도 압박),
& 주교 암브로시우스 (니케아 정통파의 입장으로 신앙 전례에 힘씀. 초기 기독교 교회의 교부, 교회학자)
l 남의 힘에 의지하는 것은 헛된 노력이다
l 율리아누스의 유언
나도 인생의 작별을 고할 때가 온 것 같소. 나는 항상 나에게 생명을 준 위대한 자연에 보답하기를 바라고 있었기 때문에, 지금 그것을 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오. 철학에서는 삶은 고통이고, 죽음은 고통에서 해방되는 거니까 즐거움이라고 가르치고 있소. 또한 철학은 현세에서 업적을 쌓은 사람에게 신들이 주는 마지막 포상이 죽음이라고 말하고 있소.
나는 지금까지 해 온 일들 하나도 후회하지 않소. 남을 살해하지도 않고 비열한 짓도 하지 않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오. 세간에서 격리되어 있었던 시기에도, 그 후 권력을 혼자 독점한 시기에도 나 자신에게 충실하게, 내 생각을 배신하지 않고 살아온 것은 마찬가지였소. 그것은 신들이 바라는 대로 살려고 애써왔기 때문이오. 정치에서는 선정을 베풀려고 항상 명심했고, 전쟁을 시작할 대도 심사숙고 한 끝에 다른 방책이 없었기 때문에 마지막 수간으로 생각하고 결단을 내렸소. 그 결과가 항상 좋지만은 않았다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지만, 인간 세계에서는 결과가 좋으면 신들이 도와준 덕이고 결과가 나쁘면 인간의 잘못으로 돌리는 게 보통이오.
그래도 나는 제국이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안전과 번영을 보장하는 데 그 존재의의가 있다고 믿고 행동해왔소. 권력을 손에 넣은 이후의 내 정책도 모두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었소. 이것만은 주저없이 단언할 수 있소.
l 암브로시우스
기독교를 국교로 입지시킨 인물,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기독교를 공인하여 지배의 도구로 삼으려 했다. 반면 암브로시우스는 그것을 역이용하여 기독교로 로마를 지배한다. 권력의 역학 속에서 본질을 꿰뚫는 통찰을 소유한 자만이 권력을 장악할 수 있다.
이로써 (암흑의) 중세가 도래한다. 기독교 이외의 모든 것들은 이교, 이단으로 배척된다. 다른 신을 믿는 것은 불법이고, 범법자의 처벌을 받는다. 기독교라는 하나의 사상과 방식이 로마 세계에 전염된다.
* 밀라노 주교 암브로시우스는 기독교와 세속 권력 관계를 참으로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용했음이 분명하다. 황제의 지위는 신이 인정했기 때문이고, 신의 뜻을 인간에게 전하는 것이 주교인 이상, 아무리 황제라도 주교의 뜻을 거역할 수 없다는 것. 이것이 양자 관계의 진실이라는 논리…
l 이 순간부터였을까? 권력에 유착된 모든 것은 부패를 낳고 있다… (Regina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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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 by | 2008/06/11 16:53 | [Book Log] 로마인 이야기 | 트랙백 | 덧글(0)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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